요즘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눈이 무겁거나 조여드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눈 주변의 통증이 두통으로 번지거나 쉽게 피로해진다면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원인과 관리 방법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압통과 두통이 함께 나타나는 주요 원인
눈압통은 눈 안쪽 또는 주변에 압박감이나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안구 내부 압력인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거나 근육, 신경, 혈관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경우 일시적인 피로로 그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두통이 동반된다면 다양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녹내장입니다. 특히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갑작스러운 안압 상승으로 극심한 통증, 시야 흐림, 구토가 나타나며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면 만성 녹내장은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며 진행되기에 정기적인 안압 측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포스너-슐로스만 증후군처럼 안구 내 염증으로 인해 간헐적인 안압 상승이 일어나는 질환도 있습니다.
각막염이나 부비동염처럼 눈과 코 주변의 염증이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도 눈 압박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 장시간의 집중, 자세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이러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또한 시력 저하나 안구건조증으로 눈 근육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눈의 통증과 두통은 단순한 피로나 시력 문제를 넘어 다양한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반복되거나 강도가 심해질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안압, 시야, 각막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눈압통 두통 완화를 위한 생활 속 관리법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일상 속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장시간 화면을 보는 경우에는 ‘20-20-20 법칙’을 실천해보세요. 20분마다 20초간 6m 이상 떨어진 곳을 바라보면 눈 근육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온찜질과 미온수 세안은 눈 주변의 혈류를 개선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단, 찬물이나 얼음찜질은 오히려 근육을 수축시켜 불편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인공눈물을 이용해 눈의 수분을 보충하면 건조로 인한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시간 냉난방기 아래에서 근무하거나 렌즈 착용이 잦은 분들께 특히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세 교정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고개를 숙인 자세로 스마트폰을 오래 보거나 어깨가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면 목과 눈 주위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충분한 수면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안압 상승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6개월~1년에 한 번은 시야와 안압 검사를 권장합니다. 눈의 압력 변화는 스스로 느끼기 어려운 만큼, 조기 진단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마치며
눈은 평생 한 번뿐인 소중한 기관입니다. 단순한 피로로 보이더라도 통증이 반복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 변화가 느껴진다면, 자가 치료보다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작은 불편을 놓치지 않고 관리하는 습관이 건강한 시력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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